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오늘의 영성읽기]
요한복음 21:15–17, 24
[묵상 에세이]
요한복음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한 문장을 만납니다. “이 일들을 증언하고 이 일들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된 줄 알노라.” 여기서 “이 사람”은 곧 자신을 이름 없이 숨겨 부르던 그 제자,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입니다.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 주님 파는 자가 누굽니까?”라고 물었던 바로 그이었습니다. 부활 아침, “그 다른 제자”로 불리던 그는 베드로보다 더 빨리 무덤에 달려가 빈 무덤을 확인하였습니다. 전승과 학자들의 설명처럼 그는 열두 중 막내로서 특별히 사랑을 입었습니다. 바로 이 제자가 막내 "요한"이었지요. 네 개의 복음서들 가운데 마지막에 기록된 책이 요한복음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제자의 사랑의 증언이 기록된 책이 요한복임이라는 것이지요.
부활을 알고도 일곱 제자가 다시 갈릴리로 돌아가 고기를 잡던 새벽, 주님은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 말씀하셨고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때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먼저 알아봅니다. “주님이시다.” 오병이어의 기적 사건을 기억나게 하듯 주님은 떡과 생선을 친히 나눠 주셨습니다.
바다에서 젖은 몸으로 올라온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묻습니다. 세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세 번의 물었던 것이지요.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 그 사랑의 고백마다 주님은 사명으로 화답하십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들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물고기를 좇던 손에 이제 양을 먹이라 하시며, 옛 직업으로 돌아간 제자에게 부활의 증인으로의 소명을 새기십니다.
오늘도 그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셔서 묻습니다. “지금 뭘 하고 있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사랑한다면 사랑의 증거를 보이라 하십니다. 예배로 주님을 높이고, 교제로 몸 된 공동체를 세우며, 예수님의 성품을 담아 닮아가고, 섬김으로 손발을 내어 드리며, 선교와 사역으로 복음을 전하라 하십니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된 줄 압니다. 오늘도 주님의 음성 앞에,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는 고백이 우리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